2010/05/14 15:51
가까운 이야기/사회적기업
식량주권, 토종씨앗, 로컬푸드, 유기농...
먹을거리에 대한 믿지 못할 일들, 고민과 대안이 뒤섞인 요즘 위에 나온 낱말을 한 번씩 접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이와 관련한 4월 달모임의 주인공은 '우리텃밭'이었습니다.
생명을 기르기 위해 흙을 만져본 적 한 번 없는 메마른 도시녀자이자 서울촌년(-_-)인 저는 단지 내 한살림 생협이나 참거래 사이트를 이용하는 정도로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텃밭'을 통해 먹을거리에 대한 생각과 행동이 한 걸음 나아갈 것 같습니다.
'우리텃밭'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에서 하는 사업입니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쌀 포함) 25%, 쌀을 제외한 식량자급률은 5% 남짓이라고 합니다.
95%는 수입하는 부분인데 이 가운데 60%는'카길'이라는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나온다고 합니다.
단순히 수입/수출 비율을 넘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바로 '토종 씨앗'입니다.
원래 씨앗은 농민이 다음 해 경작을 위해 씨앗으로 남겨두는 식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다국적기업이 씨앗을 독점하고 판매를 한다면 이 구조 전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우리 땅에서 우리가 늘 기르고 먹던 채소,과일,곡물 등을 경작할 때마다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현재 양파 씨앗의 80%가 이런 다국적 기업 씨앗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요.
우리 땅에서 우리 씨앗을 마음대로 기를 수 없다니 믿을 수 없겠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우리 먹을거리인데 우리가 마음대로 가꾸고 먹지 못한다니 말이 되지 않죠.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해 방치했던 것을 잃는 상황에 이를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로컬 푸드'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영국과 미국의 기준으로 따지면 50km 이내에 나는 먹을거리를 로컬 푸드라고 한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땅이 넓은 나라가 아니라 '거리'는 로컬 푸드의 척도가 되기에는 별 의미가 없다 생각한 전여농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 중심'으로 로컬 푸드를 정의한다고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너무도 마음에 드는 슬로건인 '얼굴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이 바로 그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유기농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늘고 있지만 그 유기농이 어떤 유기농인지, 그 유기농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사람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짚어보는 기회가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우리텃밭이 말하는 유기농은 자연이 자연스럽게 순환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초제를 쓰지 않으려고 하는데 사실 무서운 속도로 자라는 풀과의 싸움이 가장 힘겹다고 합니다. 넓은 면적에 경작하려면 관리가 힘들고 그러다보니 제초제에 손이 가니까, 관리 가능한 규모로 키우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이런 내용은 소비자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생산자로서 하루라도 살아봤다면 쉽게 말하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겠지요.
자기 경험을 통한 정서를 나누고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믿는 것은 객관적인 인증시스템으로는 설명할 수 없고 검증할 수 없는 것이기에 불안함을 느끼거나 신뢰가 떨어진다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인증보다는 생산자끼리 서로 잘 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소비자가 언제든지 생산자를 방문해서 볼 수 있는 열린 구조를 마련한다면 문서로 된 인증보다 마음에 남는 더 확실한 인증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텃밭과 함께 하면...
- 친환경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생물다양성이 살아나며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게 됩니다.
- 다양한 토종종자를 지키고 종자주권을 실현합니다.
- 종자를 갈무리, 보존해 온 여성농민의 가치를 되살리고, 참여하는 여성농민 생산자에게 정기적인 소득이 보장됩니다.
- 전통적인 농산물 가공 방식을 되살림으로써 각종 유해한 식품첨가물이 가미된 가공식이 아닌 민족대대로 이어져 온 손맛이 담긴 건강한 식단이 회복됩니다.
우리텃밭 사업 안내(지렁이꿈틀님 글) http://cafe.daum.net/jangbaguni/SD4e/4
전여농 http://www.kwpa.org/
우리텃밭 카페 http://cafe.daum.net/jangbaguni
우리텃밭 제철꾸러미 회원되기 http://cafe.daum.net/jangbaguni/SD4e/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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